청춘연화

설정
2025-11-02 20:40조회 43댓글 2depr3ssed
환하게 피어난 푸른 불꽃이 침묵을 연장시키고
그 사이에 묻힌 작은 목소리는 아스팔트 밑에
철새처럼 날아간 푸르름 어디로 향하는지 길은 아나
한가득 핀 푸른 수국을 바라보아 답이 나올 리 없는데

예쁘게 찍은 사진 잘라붙여 꾸민 졸업앨범의 마지막 장
종이에 그린 눈물의 자국을 감출 정도는 아니었고
빛이 산란과 분산을 반복하며 눈에 도달하듯
그 새파란 눈에 비춰진 파랗고 붉은 보라색 파장

한여름 대낮에 꾼 파란 꿈의 파장이 이은 현재가 미래의 도화선이 되어
다시 만날 수 있을까라는 시시하고 쓸데없는 바람이
입으로 내지 않았음에도 저주가 되기에는 충분했나 보다


청춘영화青春映画 아니고 청춘연화青春燃火


——


급조한 거라 그닥 뜻을 매칭시키는 어려운데… 청춘이 연소되었단 느낌으로…!
댓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