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하게 빛났던 우리의 여정 [ 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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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6 14:40조회 64댓글 3청소다 X 타끼 ㅡ 청소다 ver 🌟
찬란하게 빛났던 우리의 여정 🌟
ㄴ 2화 : 사고

:

선셋킷은 주저했다. 심장을 찢어버리는 듯한 깊은 공포가 선셋킷을 덮쳐버리는 듯 했다. 자신의 목숨과 둘도 없는 친구, 그 중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선셋킷은 그 짧은 시간 안에 여러 혼잡한 감정을 느끼며 드디어 결정을 내렸다.

선셋킷은 두발쟁이의 길 쪽으로 힘껏 달려갔다. 나이트킷도 곧 그녀를 따라갔지만, 약간 뒤쳐졌다.

" 꺄아악ㅡ!!! "

나이트킷의 오른쪽 뒷다리 위에 괴물의 까맣고 둥근 앞발이 지나갔다. 뼈가 모조리 부숴지는 듯한 고통을 느낀 나이트킷은 고통에 울부짖었다.

선셋킷은 본능적으로 나이트킷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온몸이 소스라치게 떨렸지만, 이렇게 소중한 친구를 두고 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선셋킷은 나이트킷을 물고, 있는 힘껏 끌고 갔다. 나이트킷의 오른쪽 뒷다리가 힘없이 질질 끌려갔다.

둘은 괴물의 다리 2개 사이에 잠깐 멈췄다. 괴물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까슬까슬한 천둥길을 훑고 빠르게 지나갔다. 저 멀리 반짝거리는 괴물의 털가죽이 아주 잠깐 보이는 듯 했다.

선셋킷은 나이트킷을 부축해서 진영 맞은 편에 있는 두발쟁이의 길로 걸어갔다. 심장이 아플 정도로 세차게 뛰었다.

" 선셋킷··· 나 다리가 너무 아파···. "
" ··· 괜찮아, 곧 진영으로 돌아갈 테니까···. 옐로팽이 네 다리를 말끔하게 치료해주실 거야. "

그러자 나이트킷의 생기 없던 눈동자가 조금이나마 누그러졌다. 선셋킷의 한 마디에 조금 안심이 된 것 같았다.

" 그나저나··· 어떡하지···? 파이어스타에게 혼날 거야. 우리 엄마들한테도! 훈련병이 되기 전에 원로들의 잠자리에 이끼를 까는 신세가 될 거야! "
"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 진영으로 돌아가야지. 게다가 벌써 달이 지고 있어. "

나이트킷의 말대로 벌써 달이 저물고 있었다. 곧 해가 뜨고, 선셋킷과 나이트킷의 어미, 그리고 지도자 파이어스타, 그 외에 보육실의 친구들도 이 사실을 알게 될 터였다.

" 그나저나 너무 졸려···. 여기서 조금만 자면 안 될까? "
" 뭐? 음··· 하긴, 우리가 너무 놀았긴 하지. 그러면 저기서 조금만 잤다가 돌아가자! "

선셋킷이 풀들이 푹신하게 모여있는 곳울 꼬리로 가리켰다. 나이트킷은 승낙의 의미로 귀를 쫑긋하곤, 풀 더미에 몸을 말고 누웠다. 선셋킷도 따라 누웠다.

다음 날, 나이트킷은 눈을 떴다. 그런데, 선셋킷이···

사라졌다.

찬란하게 빛났던 우리의 여정 🌟
ㄴ 2화 :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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