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이라는 지옥에서 너라는 천국으로 나를 이끌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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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0 23:00조회 12댓글 0812 55120 88121
「짝사랑이라는 지옥에서 너라는 천국으로 나를 이끌어줄 수 있을까?」

짝사랑은 소리가 없다.
아프다고 말하지 않아도 아프고, 참는다고 해서 사라지지도 않는다.
그저 너의 완벽한 하루의 끼어들어 서툴게 숨어 지낸다.

너는 친절하다.
그래서 잔인하다.
웃으며 건네는 말 한마디, 아무 뜻 없이 불러주는 내 이름,
그 모든 것이 나에게는 하루를 버티게 하는 이유가 된다.
너는 모른다.
네가 나를 스치듯 지나갈 때,
나는 잠깐 천국에 다녀온다는 걸.
가끔은 상상한다.
네가 나를 조금만 더 오래 바라봐 주는 장면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부를 때도,
내 마음은 괜히 너 쪽으로 한 발 더 다가간다.
그게 지옥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래도 나는 도망치지 않는다.
덜 익은 내 마음을 고백하지도, 포기하지도 않은 채
이 애매한 자리에 그대로 서 있다.
아프지만, 아직은 네가 있기에.

오늘도 너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또 하루를 사랑했다.
아무도 모르게, 들키지 않게.

그래서 묻고 싶다.
짝사랑이라는 지옥에서
너라는 천국으로,
정말 나를 이끌어줄 수 있을까?

아니면
이 질문을 붙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천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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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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