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2 00:11•조회 22•댓글 0•꽃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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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은 구형의 미체
언니가 말했잖아요
x와 x는 필연적으로 이어져서
다시 되돌리기에 늦어버린 거라고
그러니 이제 영원이란 건 없대
매번 시들어가는 것들은 아름다운 것이었으니까
영원, 구.
구 형식의 영원과 사랑
혀끝에서 삼키는 말들이
내 애정을 재단하는 걸
여전해요
언니,
언니
날 알잖아요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걸
그러니 밀어내지 말아요
사랑, 구.
부정과 긍정
긍정적인 사랑
부정적인 영원
언니를 살아가며
영원성을 이 사랑에 투영하게 되어도
그래도
언니에게 끊겨갈 것만 같아서
미화, 구.
여전히 사랑할 수밖에
추억은 추억으로만 남겨야 아름답다고
언니가 그랬죠
다시 회상할 때면 닳아 더러워져 버리니까
손때 탄 기억은 미화시켜야 아름답다고
그러니 나는
빛바랜 사랑을 덧칠해 아름다울 거예요
언니가 말했던 되돌리기에 늦어버린 필연이란
우리가 사랑했던 미화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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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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