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의 천악天悪

설정
2025-12-16 15:52조회 60댓글 2RmN
천사가 악마와 마주친 그 날
천사라는 이름의 악마가
악마라는 이름의 천사가
각자 천국과 지옥을 맡아버리고
그 둘의 틈새에서 잃은 이성

그 애는 닿으면 죽는대
그 애는 마주치면 빨려든대
선견지명은 어디에 향해있어?
그 애의 첫 윤회는 지옥에서가 아니래
그 둘에게 영결종천이란 존재하지 않는대

도망칠 곳조차 존재하지 않는
모순된 두 천악의 시선은 어디를 노리고 있는지

살아가는 거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그 시선
천국이건 지옥이건 멈출 리 전무하니
두 시선 이윽고 겹쳐지는 천국가도가 있다면
그 둘 来世에는 명사십리에서 再会하기를 바랄 뿐

*

서로 모순된 자들의 만남은 반복된 어긋남의 중첩으로 현상된 우연의 탈을 쓴 필연과 같다

uWu csm

tns x sy
Image 1
댓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