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히지도 못한 채 온전히 기억에 맴돌고,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그대와
몇번이고 느껴지는 그날의 따스했던 공기는
여전히 나를 맴돌고 엉겨붙는다.
모순적이게도,
또는 미련하게도.
이별하게 된 날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떠오르는 그날의 모든 것들은
왜 나를 옥죄어오는가.
어쩌면 지금에 와서야
그날이 그리운 걸까.
서로의 애정 사이로 스며든
그대의 숨결이,
맞잡았던 손의
따스한 온기가.
그리워 한다는 내 마음 속에 잔잔히 흐르는 걸까.
그대는 기억하고 있을까.
나처럼 그리워하며 되새기고 있을까,
또는 홀가분하게 털어버리고서 서랍 속에 넣어두었을까.
아니라면 그대도 나처럼 그날의 숨결과 온기를
온전히 두 손에 꼭 쥐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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