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괴담1. 떨어진 머리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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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0 01:06조회 21댓글 1Guisto
※이 소설은 괴담 기반이며, 신인작가이므로 가독성+이해력이 딸릴 수 있다는점 감안해주시길 바랍니다※












해리.
내 이름이다.
지겹게도 불렸지만 요즘은 안 불려본 이름.
23살의 나는 현재 자취방에 혼자 산다.
즉 남친도,절친도 없이 현실에 찌들고 있는 중.

어제 갈색으로 염색하고, 숏컷으로 자른게 매우 맘에 들어서,간만에 대청소를 했다.
싹싹 밀면서 거실,주방 할거 없이 광이 나도록 닦았다.
너무 피곤해서 미처 화장실은 청소 못한채 그대로 침대에 엎어졌다.





''얼른 나가!!!!''
이것은 엄마의 잔소리도, 집주인의 독촉도 아니다.
흔하게 부르는, 귀신의 시비 이다.
혼자 산다는게 딱히 재미가 없어질 터에 어느 날부터 이 놈이 얹혀살게 된건지, 내가 신기가 생긴건지.. 꽤 귀찮은 일이 발생했다.
밤마다 나가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데, 소리만 들리는 형체 없는 귀신이라 딱히 신경은 안썼다.

오늘은 미처 못 끝낸 화장실 청소를 한다.
어제 빽빽 소리 지르던 귀신의 말이 다시 들리는 듯했다. 왜 그렇게 난리인지. 바닥부터 벽까지 솔로 박박 문지르자, 천장에도 눈이 가기 시작했다.
머리카락이 붙어있길래 하나 하나 떼었다. 그땐 몰랐다. 내 머리카락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한번도 집에 들여오게 한적이 없는, 남자의 검고 짧은 머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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