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울지 않던 아이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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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그 아이의 눈에는 바다가 없었다.
곁의 친구가 떠나도,
꽃이 시들어도,
아이의 눈에선 단 한 방울의 물도 흐르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 눈을 바다가 아니라 강일 뿐이라 했지만,
사실은 그저 마른 강바닥이었다.
그리고 어느 날 하늘에서 작은 돌 하나가 떨어졌다.
이름도, 모양도 없는 돌.
그 돌에 부딪혀
강바닥에 금이 가고,
그 틈에서
아주 맑은 첫 번째 물이 흘렀다.
아이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울었다.
그 눈물은 바다까지 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조용히 다시 강바닥에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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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0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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