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기억나? 우리 유치원때 말이야. 어떤 애가 떨어지는 벚꽃을 잡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했잖아.
그래서 나는 유치원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떨어지는 벚꽃을 잡으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너는 미신이라며 나를 말렸지.
그런데 나는 그 말을 굳게 믿었었나봐, 계속 잡으려고 했었잖아.
그러다가 내가 벚꽃잎을 잡으려다 실수로 너를 밀치면서 너가 벚꽃잎을 잡았었잖아.
나는 그걸 보고 부럽다고 하고 있는데 너는 울음을 터뜨리더라.
- 많이 아파? 내가 미안해.
그런데도 넌 계속 울었었잖아. 그래서 왜 우냐고 했는데 네가 하는 말이 너 첫사랑은 지금 안좋아하는 애고, 지금은 나 좋아한다고 했잖아.
그때 받아줄걸 그랬어. 내가 고등학생이 된 지금, 내 곁이 너무 허전해.
너가 며칠뒤에 그렇게 세상을 떠날 줄은 정말 몰랐어. 정말.
- 아직도 많이 아파? 내가 미안해.
지금 미안하다고 한건, 유치원때 한 말이랑은 달라.
미안하다는 말로 너의 다친 마음을 매꿀 순 없겠지만, 조금으라도 메꿔지길.
마지막으로 네게 말을 전할 수 있다면,
ㅡ
많이 사랑했다고.
♡
밑에도 소설을 하나 썼는데, 둘 중 어떤게 더 취향인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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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urious.quizby.me/dcb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