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6 22:01•조회 31•댓글 1•depr3ssed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 귀여움에 눈이 멀어서
손을 이리저리 뻗고 달려나가고 어느날은 또 주저앉아
그럼에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 귀여움이 너무나 아득하게만 느껴져서
거의 다 왔는데, 이젠 정말로 다 왔는데라고 생각하면 또 아지랑이처럼 눈앞에서 사라질까봐
잔뜩 껴안고 쓰다듬고 계속 보고싶은 수数에 집착해서
그래서 뇌내반응이 처절하게 뒤틀리는 것일까
변질된 갈망이 사랑이 아모르가
한없이 그걸 빼앗고 내던지고 물어뜯게 만들어서
어느 순간 뇌내반응이 진정되면 거기엔 묵살된 명예와 확신뿐
아아사라져버렸어 날 살아가게 만들었던 게
한 번만 더 도전하면 진짜 닿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런데 이제와 다시 찾아봤자 집착해보았자 바뀌는게 무엇이 있지
여태 그걸 갈망하며
하얀 피부 위 덧칠한 물감들 때문에
스스로 뿌린 글리터 때문에
무게를 견디지 못할 만큼 올려버린 장식 때문에
더이상 나는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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