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5 12:30•조회 36•댓글 1•ㅂㄹㅅㅂ
《죽음에 관한 요소와 욕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의해서 읽어주세요!》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어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나에겐 어려서부터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
'사람의 죽음이 보인다는 것'
물론 정확하게 보인다는것은 아니다
그저 죽어가는 사람의 곁에 비춰지는 작은 등불과
그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푸른빛의 연기가 등불을 가득 우는게 오직 내 눈에만 보인다는것이지
내가 이 능력에 대해 말하면 대부분 이런 반응을 보인다
"죽음을 볼 수 있는 능력.. 그거 겁나 유용한데?"
.... 그건 사실이 아니다
유용하지도 않다
내 능력은 말그대로 죽음을 본다는것
막거나 예방하진 못한다
그런데 그걸 모르는 사람이 있었다
하나 둘씩 내 주변 사람들은 날 원망하기 시작했다
"다 너 때문이야!! 넌 막을 수 있었잖아!! 너 때문이라고"
하나같이 이 지랄을 떤다
씨발 그런 재주가 있었으면 진작 사용했지
그럼 나도.. 나도 그들을 떠나보내지 않았겠지
내가 할 수 있는건 그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가족이 죽어가며 내뿜는 연기를 보는것 이다
내가 할 수 있는건 그들의 몸에 비친 등불의 싸늘한 푸른빛을 보는수 밖에 없다
이런 생각을 하면 난 절망속으로 빠진다
나는 자괴감에 휩싸인다
마치 그들의 죽음이 진짜 내 탓 같았다
내가 짊어져야 하는 죽음의 무게는 대체 얼마인거냐
난 언제까지 이 저주를 받아야 하냐
난 왜 이딴 망할 등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건가
생각이 쌓이고 쌓여 동기가 되었다
존재 자체를 없애면 그러면 등불도 연기도 없어지겠지
라는 생각을 끝으로 나는 의지를 다졌다
그리고 실행에 옮긴다
난 떨리는 손으로 줄을 잡았고 매달렸다
순식간에 온 몸이 고통에 휩싸였다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싶었고 어서 벗어나고 싶었다
후회라는 감정이 피어올랐다
하지만 내가 도망칠곳은 없었다
나는 어서 내 앞이 깜깜해지길 바라며
가만히 있는수 밖에...
그때 내 눈앞에 푸른 연기가 스쳤다
고통에 말 문이 막힌 내 입에서 나오는 연기가 보였다
그 연기는 내 앞의 작은 등불로 향했다
등불은 푸른 연기에 휩싸여 아름답게 빛났다
그동안 이것 때문에 그렇게 고생했는데
이것 때문에 내가 이러고 있는데
왜 마지막은 이렇게 아름다운가
생각하며 내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눈물때문에 시야가 흐려지고 고통에 몸이 떨렸지만 그 빛은 뚜렷하게 내 앞을 맴돌았다
그리고 그 빛에서 누군가가 보였다
내가 사랑했던 가족들, 친구들 그 모두가 내 눈 앞에 보였다
푸른 연기들이 내 소중한 기억들로 변해 내 주위를 스쳐 지나갔다
연기가.. 기억이 쌓이면 등불은 더욱 더 밝아져 갔다
그 빛속에서 나는 점점 의식이 흐려졌다
그제서야 나는 깨달았다
내가 평생 증오하고 싫어하던 그 능력의 의미를
언젠가는 당신을 포함한 모두가 볼 그 등불의 의미를..
너무나도 늦게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