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1 19:03•조회 29•댓글 0•심해
어느날, 친구가 물었다.
“청춘이 왜 영원하지 않는거야?“
나는 잠시 침묵했다. 바람에 흩날리던 벚꽃잎을 잡으려 손을 뻗었지만 이미 사라진 뒤였다.
“청춘이 영원하다면, 그건 더 이상 청춘이 아니겠지.”
내가 대답했다.
청춘은 늘 지나가기에 빛난다. 끝이 있기에 우리는 달리고, 돌아오지 않기에 더 간절한 것.
영원하다면, 아무도 그 시간을 더 소중하게 붙잡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잠시 멈춘 대화 속, 우리는 각자의 청춘을 생각했다.
미완성의 꿈, 설레는 두근거림, 또 언젠가 후회로 바뀔지도 모르는 용기 없는 순간들.
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의 꽃잎이 가장 아름답다.
그래서, 청춘은 청춘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