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 두번째 예고 그날 밤. 나는 침대에 누운 채 휴대폰 화면만 바라보고 있었다. 시간은 어느새 10시 57분. “하…” 괜히 긴장됐다. 첫 번째 문자는 정말 맞았다. 오전 9시 20분. 내가 가장 싫어하는 발표가 정확히 그 시간에 시작됐다. 우연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이 없었다. 10시 58분. 나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올렸다. “아니겠지. 설마 또 오겠어?” 10시 59분. 심장이 조금씩 빨라졌다. 그리고— 11시 00분. 띠링. 나는 그대로 굳었다. 천천히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화면에는 어제와 똑같이 떠 있었다. 발신자 없음 “……진짜 왔네.” 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문자를 눌렀다. 이번에도 긴 문장은 아니었다. [내일 오후 1시 10분, 네가 믿는 사람 중 한 명이 너를 배신한다.] “……뭐?” 손에서 힘이 빠졌다. ‘배신?’ ‘대체 누가?’ 나는 곧바로 은담을 떠올렸다. ‘설마 은담이가?’ 말도 안 되는 생각이었다. 은담은 내가 가장 믿는 친구였다. 하지만 문자는 이미 한 번 맞았다. 나는 다시 화면을 바라봤다. 그때 새로운 문자가 하나 더 도착했다. 띠링. 나는 천천히 문자를 확인했다. [누구인지 알고 싶다면, 내일 1시 10분에 김바다를 찾아가.] “……김바다?” 순간 어제 바다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나는 휴대폰을 꽉 쥐었다. 도대체 김바다는 뭘 알고 있는 걸까? 그리고— 내가 믿는 사람 중 한 명이 나를 배신한다는 건 무슨 뜻일까? 나는 한참 동안 잠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