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해 :: 괴담 시리즈 ] - 요오시노 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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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5 20:36조회 34댓글 4하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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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카, 멀리 나가지 말아라. 요오시노 산엔 특히 가면 안 돼.”

엄마가 걱정이 담긴 눈으로 아야카를 바라봤다. 엄마의 엄마, 또 그 엄마. 우리 가문뿐만 아니라 우리 동네에 오래 전부터 내려오던 이야기였다. 요오시노 산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고.

“네, 엄마. 해 지기 전에 돌아올게요.”

말로는 안 가겠다고 했지만 며칠 전부터 궁금해서 손에 잡히는 게 없었다. 조금 겁이 나긴 했지만, 미유와 함께 가니까 아무래도 상관없다.

“아야카, 나 왔어. 출발하자!”

아야카와 미유는 요오시노 산 깊숙이 걸어갔다.

30분쯤 걸었을까? 으슥한 분위기에 소름이 끼쳤다. 뿌유스레한 안개가 마치 발목을 붙잡는 것 같았다.

“...미유, 우리 그냥 돌아가자. 여기 이상하지 않아?..”

돌아서려는 그 순간, 오싹한 노랫소리가 귓가에 스쳤다.

“나가려면 손가락 하나-, 도망치면 돌 오백 개.
한 명은 다리 하나, 한 명은 바늘 열 개래“

앳된 남자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분명 목소리는 하나인데, 노랫소리는 사방에서 울려퍼지고 있었다.

아야카, 나가야 해. 빨리!

내 머릿속은 빨리 이 곳을 떠나라고 경고하고 있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식은땀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 분량 조절 실패 이슈로 여기서 끊겠습니다 ]
[ 금방 다음 편 데리고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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