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듣고 싶었던 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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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3 11:02조회 59댓글 2하하ㅏㅏ하하하하하하하ㅏㅎㅎㅎ
"나........ 너....."

"아 맞다, 말 끊어서 미안한데, 나 오늘 얼마 못 놀아."

"어? 왜....?"

"아 오늘 ..... 하,, 좋아하는 애 생일이라....."

"너.... 좋아하는 애 있었어?"

"응... 너한테만 말한 거다! 비밀이야."

"아..... 급하면 그냥 오늘은 놀지 말자. 나는 그냥 바람만 쐬고 싶었던 거라."

"진짜? 고마워, 그럼 나 먼저 들어갈게."

"........"






...... 이강원 나쁜 새끼.

좋아하는 애가 있었으면 잘해주지를 말던지...


툭. 투둑.


이유없이 흐르는 나의 눈물을 보고 내 자신이 한심했다.

이강원에게 묻고 싶은 것이 많았다. 머릿속에 자꾸 물음표가 생겨나갔다.

처음 봤을 때 왜 웃어준 거야?
좋아하는 애가 있으면서 왜 말 안 해 줬어?
왜 사람을 헷갈리게 해?
나 가지고 그냥 논 거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영원히 듣고 싶지 않다. 그냥 마음 구석 한켠에만 박아두고 싶은 의문이다. 내가 이강원에게 듣고 싶은 말은 절대 들을 수 없다. 이강원은 나에게 그런 말을 해줄 마음이 없으니까.



좋아해



내가 그토록 듣고 싶었던 말.

이제는 들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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