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정형화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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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7 18:38조회 51댓글 0depr3ssed
- 사랑이라고 하는 거, 전 솔직히 잘 모르겠거든요.

날개를 펼친 想像이란 이름의 새는 허공을 맴돈다

——


타들어간 시간과 죽어버린 선의 둘 중 하나를 보답받을 수 있다면

제3의 선택지로 망가진 마음을 보상받을 순 없냐고 묻고 싶습니다. 어차피 그 둘 모두 心에 귀속된 장엄한 이름 가졌을 뿐인 하찮은 것이기에.


이 한몸 바쳐 얻어낸 시간도 졸업식 꽃다발처럼 건넨 선의도 결국 전부 그대 향한 마음으로 통했습니다.

한때 그 心 영원하다 믿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뭐 결국 비를 맞고 망가진 핸드폰처럼 고장나버렸지만요. 수리비 청구도 불가한 고장난 마음만이 제 곁에 남았을 뿐.

그 마음 하나만 보답받을 수 있다면 시간도 선의도 전부 포기할 수 있습니다. 죽으면 제 관 앞에서라도 붙잡고 통곡해주세요. 혼만 남아 실체따위 없는 가련한 몸일지라도 그대 꼭 안아준 뒤 그 장면 배경 삼아서······

- 언제부터 이런 걸 사랑이라고 정의했나요? 이딴 건 사랑이 아니야. 위선이라고!

그러니까, 그러니까… 겨울날 나눴던 사랑의 약속 지키러 다시 찾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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