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2 18:14•조회 53•댓글 0•Ooㄴーろㅏl
여름이 왔다.
잘 익은 토마토를 한 움큼 집어
여름을 맛본다.
겨울에 떠난 그를 잊으려고
익은 게 아닌 물러터진 토마토를 삼킨다.
흐르는 과즙은
그가 흘렸던 피처럼 주르륵 흘러내렸다.
겨울의 씁쓸함은 토마토의 단맛으로 없어지길 바랐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겨울이 왔다.
차가운 바다를 마시며
죽음을 맛본다.
#물러터진토마토같은그를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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ଳ 작가의 말 ଳ
여름이 그립습니다... 🥲
아무래도 전 겨울보단 여름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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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해파리의작은바다정원.qa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