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 × 5eo1z 합작 ] 인어 왕자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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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8 17:49조회 113댓글 13[ Y × 5eo1z ]
시부야 술집 거리. 술집 속 그들의 신난 듯 웅성거리던 목소리들은 밖까지 퍼져나갔고, 그것에 질려 한숨을 푹 쉬며 지나친 여자는 담배를 피기 위해 거리 옆 골목으로 들어갔다. 착의는 달라붙는 검정색 상의와 치마를 입은, 그리고 검은 하이힐을 신고 있던 여자가.

- 아, 이런...

골목으로 들어가 뒷주머니를 뒤지던 여자는 라이터가 없다는 걸 깨닫자 곧 홧김에 단발 머리의 앞머리를 쓸어넘기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주변을 둘러보자, 얼굴 한번 본 적 없던 남자가 쪼그린 채 얼굴에 맺혀있던 눈물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여자는 전혀 연연하지 않은 채 당당히 그 남자를 잠시 바라보았지만, 이내 조금의 걱정이 묻어난 얼굴을 하고선 긴 네일이 한껏 드러난 손을 남자의 등 앞으로 내렸다. 그러고는 왜인지 모를 이유 속 울고 있던 남자에게 다가가 어색하게 같이 쪼그려 앉아 물었다.

- 왜 울어.

또각또각. 신고 있던 하이힐은 남자의 옆 자리에 다다랐다. 남자는 눈물을 떨어뜨리던 눈가를 제 팔로 닦았다. 다가왔던 그 여자는 눈빛에 약간의 호기심을 드러내었으나 남자는 한 순간 다가온 여자를 밀어내지 않곤 그저 고개만 숙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 부끄럽기라도 했던 건지, 고개를 돌려 한참 생각하는 듯 하였다. 여자는 남자에게 다시 한 번 무심히 물었다.

- 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고개를 돌려 여자의 시선과 자신의 시선을 맞추던 남자가 입을 떼었다.

- 나도 사람이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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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 덕분에 연담이랑 진짜 많이 웃었어요... 아 재밌었습니다. 이런 색다른 느낌 오랜만이네요. 자만하지 않게 만들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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