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5 14:45•조회 42•댓글 2•Wo_w._.
건물이 너무 넓어, 500년 동안이나 생활에도 답이 나지 않은 이곳
오늘은 정확히 딱 500주년이다.
_ 하. 현실은 500일 지났겠지 ?
D + 500. 여기서는 1년, 현실에서는 1일
난 500년 즉 500일을 이곳에서 버틴 것이다.
들어오는 방법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빌어먹을 놈들이 내 기억을 지워버렸다.
내가 왜 들어왔는지, 어떻게 여기 오게 되었는지, 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마치 누군가 내 기억을 지워버린 것처럼 가끔 머리가 찢어지게 아프다.
내 머리에 이자는 칩이 빠진 것 같이 고요하다.
* 아, 아프다. 그날만 생각해 보자 *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사실은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모습이다.
그때가 좋았다. 사실 내가 기억하는 거로는 난 그렇게 집 형편도 좋지 않고,
좋은 사람도 아니었다.
" 자, 용돈 네가 그렇게 바라던 "
" 아니, 이게 뭐야. ㅋ "
" 네가 돈 달라고 했잖아 "
" 아니 아무리 3만원이 뭐야? "
" 몰라? 우리한테는 얼마나 많은 돈인지 ! "
" 아 ㅋ 뭐일까 그럴 거면 나 나갈게 "
이 이후로 기억이 안 난다. 내가 집에 나가다가, 사고를 당한 건지.
아니면 다른 일이 있었던 걸까...? 난 여기서 썪은지 500년을 찍었다. 바로 "오늘"
= 나와 안 나와 ?
_ 죄송합니다.
= 말을 안 들어 , 기억도 안 하는 X끼가 어디서 ㅉ
_ 빌어먹을 ...
= 뭐? ㅋㅋ 내가 우스워 빌어먹을 이라고 했냐
_ 아, 잠시 으윽ㄱ .. 죄송합니다
= 죄송할 것이지 따라와,
_ 저기 죄송하지만, 제 기억은 당신이 지우신 것입니까?
= 네가 알아서 찾아봐, 아 그리고 너 들어온 지 500일 지났네
_ 500년 아닌가요... ㅎ
= 음 아직도 못 나가는 네가 한심하다 ㅋ 그니까 잘살 것이지
_ 네? 그게 무슨 소리인지 .
= 아휴... 반성은 했냐? 나중에 다 알 거다. X발 X발 그니까 잘하지! 그랬어 ㅉ
_ 아무튼 지도는 여기까지 완성했는데... 나갈 수 있을까요 ?
= 내가 특별히 도와주는 거잖아. 하지만 너에게 진실을 말하면 내 기억까지 지워져
_ 그런가요? 그냥 말하면 안 되나 .
= 어차피 말해봤자 우리 둘 다 까먹는다고, 나도 그러면 너처럼 돌아가
_ 당신은 몇 년 살았는데 그렇게 말하나요 힘들다고요
= 아이고요 ㅉ 침착하라고 ㄱX끼가 진짜 난 1000년도 넘게 살아서 올해 5892살일걸?
_ 전 혹시 몇살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