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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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9 20:47조회 89댓글 6평가 부탁합니다
이제 가을이다.
올해의 끝자락. 짧은 가을.
이제 이번 학기도 얼마 안 남은 터라 아이들이 분주하다.
책상에 앉아 모여서 떠드는 아이들. 익숙하지만 그래서 더 그리울거 같은 풍경.
난 그런 얘들을 그저 앉아 바라볼 뿐이다. 감은 두 눈에선 불덩이가 아른거렸다.
"한소이, 너도 좀 놀아."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가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나는 누구인지 금세 알아챘고, 너의 마음도 알게되었다.

구름을 바람이 어루만지는 날이다.
다른 색의 잎들이 종소리를 내며 휘날리고, 내 교복 치맛자락도 휘날린다.
이제 겨울이다.
추운 겨울. 학기가 끝나는 겨울.
"한소이!"
너가 뛰어온다.
그리고,
"좋아해."
내 손을 잡으며 날 끌어안는다. 온기가 온몸으로 퍼지며 따듯함을 선사한다.
넌 자세를 고치며 내가 놓지면 사라지듯이,내가 부서질거 처럼 안는다.
내 심장은 온몸에 뛰고 있고, 이 순간은 우리의 청춘만화다.
우리의 하루는 청춘만화고, 우리의 내일도 청춘 만화다.
우리는, 아프기에 더 찬란한 인생을 살고 있는 빛나는 청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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