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세상의 이치 속에 짓눌린 채 살아가는 삶보단 죽는 게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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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고 싶은 꿈도,
그려 가고 싶은 미래도 없어서.
그저 그런 세상의 이치 속에 짓눌린 채 겨우겨우 살아가던 삶.
그런 삶 속에서 내일이 오는 게 두려워서 오늘로 모든 게 끝나달라고 빌던 나.
그런 내게 참으로 무정하게도 달이 지고, 해가 떠오르면 내일이 온다는 현실을 바꿀 순 없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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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이라도 숨통이 트인다고 생각하게 해준 너도 없으니.
나의 마지막은 너였으면 좋겠다고,
너와 함께 죽을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손가락을 걸으며 속삭이던 그 순간까지 깨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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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밝아오지 않는 세상의 저편으로 사라지는 게 나아.
차라리 죽는 게 나으니까.
공기에 휘감기는 기분도,
차가운 밤 속을 가르지르는 기분도 나쁘진 않네.
지긋지긋한 세상도 이젠,
"안녕."
@ne0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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