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와 같은 마음이었을까 혹시 당신도 나를 조금은 특별하게 생각했을까 그런 작은 기대 하나로 당신은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을 그 순간들을 나는 수없이 되돌아보며 그 안에 숨겨진 의미를 찾았어요 당신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계절이었을지 모르지만
나에게 그 계절은 당신으로 가득 차 있었어요.
참 이상하죠.
사람 하나가 마음에 들어오면 평범했던 하루도 특별해지고
아무 의미 없던 계절에도 수많은 이야기가 생겨나니까요
나는 당신이 내게 준 마음을 쉽게 놓을 수 없었어요
당신에게는 가벼운 마음이었을지 몰라도 나에게는 그 마음을
놓는 순간 함께 무너질 것 같은 무언가였으니까요.
그래서 한동안은 당신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렸어요.
언젠가 당신도 내가 얼마나 오래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는지
당신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내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알아주기를 바라면서.
하지만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아요.
모든 마음이 같은 무게로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는 걸.
누군가에게는 스쳐 지나가는 마음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사랑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아마 당신은 기억하지 못할 거예요 내가 언제부터 당신을
좋아했는지 어떤 순간에 마음이 깊어졌는지
당신의 어떤 말 때문에 밤새 웃었는지
그래도 괜찮아요.
당신이 몰랐다고 해서 내 마음까지 거짓이 되는 건 아니니까
나는 진심으로 당신을 좋아했고
진심으로 당신의 작은 마음 하나를 소중히 여겼으니까
그러니 언젠가 이 마음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조용히 피어나겠죠.
그때가 오면 당신을 원망하기보다
그때의 나를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보고 싶어요.
누군가의 작은 마음 하나에도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할 수 있었던 나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말하고 싶어요.
당신에게는 가벼웠던 마음이었을지 모르지만
당신의 가벼웠던 마음이
그때의 나에겐 전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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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큐리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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