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5 19:15•조회 46•댓글 8•공미아☔︎☁︎
☔︎☁︎_____________
1년 전 비 오는 날,
-으.. 벚꽃 보러 왔다가 비만 맞았네.
우린 벚꽃을 보러 데이트를 나왔었다.
-ㅎㅎ 그래도 난 재밌었어. 또 언제 이렇게 비 맞으면서 벚꽃을 보겠어.
그 애는 늘 이렇게 긍정적이고 해맑았다.
그러나 이날은 예감이 좋지 않았다.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우리 손 잡고 건널까?
그 애가 친절하게 물었지만,
그냥 이날은 그러기 싫었다.
그렇게 따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을 때,
쾅-
어.?
갑자기 트럭 한 대가 달려왔고 순식간에, 정말 순식간에 사고는 일어났다.
난 간신히 피했지만 나보다 앞서 걷던 그 애는.. 피하지 못했다.
내가 손을 잡고 걸었다면 넌 죽지 않았을까?
아니 적어도 같이 죽었을까?
비가 오는 날만 되면 이런 죄책감이 내 머릿속을 헤집어놓는다.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만 되면 네가 떠오른다.
보고싶다.
언제쯤 잊혀질까.
아니 애초에 잊을 수는 있을까?
사랑했어, 아니 지금도 사랑해.
☔︎☁︎_____________
진짜 단편으로 쓰려다 그러기엔 길어서 장편으로 바꾼거라 2화만에 완결이네오.. 홀홀 전 아무래도 단편만 써야하나바요우 남은 토요일 재밌게 보내시길!
+TMI 전 비오는 날 조와해요 비 올때 주차장 냄새랑 흙 냄새가 조아요..
@2025공미아copy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