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7 11:57•조회 57•댓글 3•일유헌
질척이는 먹물에 도련님이 버둥버둥
괴로우실까요?
위장에 쏟아낸 검은 사랑과 비례하는 건
아무것도 아닌 그저 애증과 증오뿐이니까
아씨들은 치맛자락을 붙잡아
다과나 즐기시죠.
도련님이 고개를 조아리는 광경이
미치도록 볼품없어서
계집에게 붉은 꽃을 피우던 고귀함은 어디 가셨나?
동공과 각막에 새겨진 저주의 흔적은
춘풍이 흩날리게 불어도 지워지지 않을 테니
짙은 상애를 품고 있는 아씨들의 화원에
더러운 발을 들이지 마세요, 도련님.
이번에야말로 배덕을 박차
그 잘난 혓바닥 뽑아버리렵니다.
__
개화하던 꽃은 이미 낙화한 지 오래 후속 글이에요
https://curious.quizby.me/1H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