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나는대로 휘갈긴 글이라 좀 이상해요
https://curious.quizby.me/zeoz…서서히 잠식되는 이 인생이 무섭다. 그 인생을 집어삼키는 어둠이 더더욱 더 무섭다. 그저 이 삶이 언제 끝날지, 끝나긴 할지 고심하고 또 고심하며 남은 여생을 비참이 살아가는 것뿐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 뿐이다. 주변엔 아무도 없고, 날 비난질하는 사람들 뿐이니 이제 더이상 내가 할 수 있는 건 전부 마쳤다 생각한다. 이 잠식되는 어둠을 곧게 받아들이고 서서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것밖엔...
이 고통이 끝나는 시간이 언제일지 궁금하다. 도대체 언제부터 이런 끔찍한 것이 나의 몸 속에서 조금씩 자리잡았는지 궁금하다. 멈출 수 없다. 호기심과 자극을 멈출 수 없다. 점점 아래로, 더 아래로, 무지 아래로, 아래로... 가다보면 언젠가 바다의 심장에 닿지 않을까. 그곳에 칼을 폭, 찔러넣어 죽여버리고 말 거다. 뇌척수액이 발 밑으로 흐르고, 흐르고, 흘러도 막을 수 없는 이 두려움이 두렵다.
혼자 살아가는 세상은 터무니없이 외롭고 고독하지만 그 외로움과 고독함을 이겨내기 위해 수백 번을 뇌에서 시뮬레이션 돌리고, 또 연습하고 상처받고.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괴로운 생활만을 참으며 해야 하는가? 또한 우리는 도대체 왜 이런 쓸모없는 것에 희망을 기울이며 살아야 하는가? 멍청한 인간들, 너무나 멍청한 인간들! 아아, 구원의 손길 한 줌이라도 맛볼 수 있다면...
구원과 사랑, 순애... 도대체 그런 명박한 것은 어디서부터 나오는가? 애초에 그런 게 있긴 할까? 이 항해의 갈피는 어디일까. 애초에 갈피가 있기는 할까? 도대체 이 지옥같은 여정은 언제 끝난단 말인가! 어째서 이 조이는 숨은 끝나지 아니한가! 내겐 도대체 언제 구원이 내려오는가? 언제쯤 나도 순애를 할 수 있는가? 한심히 계속 떠돌다보면 내게도 천옥의 구원이 올까?
심해의 가운데에서 곤히 잠을 잔다. 깊은 잠에 빠져들어 제가 재가 되는 줄도 모르고, 아이는 잘도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