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ret BASE 1 [ 자본주의 BASE ]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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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8 23:56조회 23댓글 0원데이
secret BASE 1 [ 자본주의 BASE ]
ep 4. 뻔한 스토리와 비밀 이야기
(마지막)

" 겹친 거야? "

유설이가 한마디 할 때마다
난 너무 두려웠다.

이 메세지는 언젠간 읽고 답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난 따라 한 사람이 맞다.

과거의 내가 너무 싫었고 후회가 됐다.
남들은 이걸 보면 '그냥 안 하면 되잖아'
라고 생각할 거다.
그러니까 난 해서 문제인 거다.

" 어? "

난 한 글자를 보냈다.
이 대답도 저 대답도 아닌 한 글자.

그리고 1시간 동안 메세지는 오지 않았다.
난 한편으론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한편으론 불안했다.

" 아니야 내가 착각했나 봐 "

우리 둘의 말투는 점점 더 딱딱해졌다.

아, 내일은 일정상 연서와 만날 수 밖에 없다.
오늘 밤은 여러모로 불안한 밤이었다.

'유설이가 나를 안좋게 보면?'
'연서가 날 싫어하면?'
근데 어떡해 지금은 할 수 있는게 없는걸

4시, 연서와 만나는 시간
문 앞 엘리베이터에 연서가 보였다.

무슨 일은 없었다.
연서랑은 똑같이 대화도 했다.
난 좀 안심이 됐다.

5시 30분, 메세지 알림이 왔다.
메세지를 보낸 사람은 연서였다.

" 나도 참 웃겨 .. "
미리보기로는 이만큼밖에 보이지 않는다.

난 메세지를 확인해봤다.

" 나도 참 웃겨
오픈채팅에서 한 번 이쁨 받겠다고
다른 친구 사진 도용하고
근데 그 사진을 본 애는 하필 또 내가 아는 애고
이게 무슨 소설같은 이야기야
도용하고 의심받고 걸리고
너무 뻔한 얘기 아니야? ㅋㅋ
난 보정을 한 네 사진으로 믿었고
그냥 같은 필터로 찍은 네 사진으로 믿었는데
넌 그냥 내가 되고 싶었구나
너 덕분에 인생 하나 소설같이 산다
난 이 일로 널 싫어하진 않을거야
유설?이랑은 잘 지내봐
참 재밌네 "

난 그 메세지를 읽고 답은 하지 않았다.

이게 해피엔딩인지 새드엔딩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네

+ 오랜만에 온 원데이입니다!
드디어(?) 시크릿 베이스 시즌 하나가 끝났는데요~
이건 참 뻔한 스토리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시 돌아올 secret BASE 2는
더 신박하고 재밌는 비밀 이야기로 보고 싶습니다

secret BASE 1 [ 자본주의 BASE ]
이 글으로 끝납니다 항상 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secret BASE 2 [ 깨져버린 BASE ]
'야, 장난치는 거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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