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두덩 사이에 낀 사랑 없는 허무-시간이 없어서 막 쓴 초초초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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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0 13:57조회 73댓글 2Garri
사랑하고 싶어요. 사랑하고 싶다고요. 사랑하고 싶다고요. 사랑하고 싶다고요. 일렁이는 윤슬의 폭력이 빗발치는 피의 레판토에서 마지막으로 욕망과 반영 가득한 키스를 남기고 포탄에 나가 떨어진 팔과 작별 인사를 하고 감정 없이 떠나고 싶다고요. 제 욕망을 실현 시키는 아찔한 폭력과 전쟁터 사이 사랑을 부둥켜 앉고 싶다고요.
그런데 왜 제 눈두덩이는 바다 뿐일까요, 사랑도 욕망도 죽음도 고통도 포탄도 상처도 없는 잔잔한 바다. 윤슬이 폭력을 무지하리만치 모르고 차분함과 평화를 부르는 달빛. 혐오스러워요.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을 능력이 없는 자본주의의 희귀병 환자에요. 제 눈은 자본주의와 선동이 뒤엉킨 의미 없는 정치범들의 인터넷에 빠진 음모론자라고요. 이런 걸로는 사랑할 수 없어요. 현실에 마약을 넣어 주어요. 혜로인과 필로폰이 부둥켜 앉고 육체와 정신의 소멸을 외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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