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3 19:05•조회 34•댓글 0•depr3ssed
어딘가 망가진 채로 오르골 음악 맞춰 빙글빙글
춤추듯 멀어지는 트윈 레이와 붉은 실
무슨 말을 하던 다 감당할 준비가 되어있는 줄 알았는데
차갑고 따뜻한 염동설한 속 따스함이 마음을 휘청이게 해
넘어가면 안되는데 마음 접었잖아 그래도 한 번 더 믿고싶어
이번에는 날 떠나지 않을수도 있다는 그런 허황된 망상으로 다시 묶은 붉은 실은
사실은 썩은 동앗줄 가져다 붉게 물들여 나와 묶은 거였네
나만 힘을 뺀다면 나만 잊어버린다면 지금도 과거도 전부 행복하고 행복했을까
아무래도 그 여름날 시작해 겨울에 열매가 맺히고 봄에 파내어진 마음으로는 상상할 수가 없어
봐봐 지금도 120일째 잊지 못하고 어디간 지도 모르는 너의 잔해 속에서 헤메고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