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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지만 축하는 커녕, 헤어지자는 한마디밖에 받지 못했다.
마냥 좋은 줄만 알았던 우리 사이에는 나만 알지 못했던 엉킨 실이 있었다.
뭐든지 내 잘못인 것 같고 나 자신을 처참하게 비난하게 되었다.
이 비극이 일어나기 전 행복하기만 했던 시절로 돌아가면 좋으련만.
그때 먼저 너를 버려버리고 매정하게 떠나버릴걸.
이미 지나간 일이라 가능하지는 않지만 이렇게라도 나를 위로해본다.
이렇게 좋은 줄만 알았던 사랑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려버렸다.
도대체 사랑은 어떻게 하는 걸까.
이 의문 단 하나만 가지고 너의 귀가 간지러울때까지 묻고 또 묻는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더 궁금해지다 못해 싫어져버렸다.
단어를 경멸하는 내가 기가 차고 한심하겠지.
근데 네가 먼저 날 버렸잖아. 한심해하지 않는게 맞는거 아니야?
이럴바에는 차라리 돌멩이가 되어 세상 흘러가는대로 사는게 나아.
진짜 사랑을 만들 필요도 없는 돌멩이가 나보다, 너보다 나아.
그렇게 이리저리 발에 치이면서 결국 깨져버리겠지.
"내 마음이 깨졌던 것처럼"
이런 돌멩이 따위가 되고 싶은 내 마음은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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