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 [#청백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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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0 13:29조회 46댓글 2청백합
..우리 사랑이야?
..우리 사랑 맞았지?

추억은 저 멀리 꾸겨진 종이장 같이
또 마르고 볼품없어져

난 너와의 기억을 꺼낼 수 없어,
기억할 수도 없어 다시는

시간은 지나고 이미 늦었나봐
떠나가는 우리의 사랑을 봐

"야 뭐해" 이 한마디도 난 좋아했는데
다정하게 "은하야" 불러주는 너를 보명 난 행복했는데

근데 지금은 멀리 가버려 버린 보이지도 않는 저 끝에 너와 내가 있어
아니 나만 그 곳에 있어
"보고싶어 야" 너만 있었어도

사랑은 저 멀리로 떠나가나 봐
잡을 수 없는 바람의 찰랑거림 같이
너와 같이 맞았던 바람은 시원했는데
나 혼자 맞는 바람은 얼음장처럼 따가워

우리 있잖아 난 항상 그렇게 생각했어
"사랑해" 란 너의 말에 진심이 담겨있다고
가식적으로 떠도는 말이 아니라고

우리의 사랑은 저 멀리로 날아가 버렸지만
다시는 꺼내 볼 수도 없게 되버렸지만
우리의 행복했던 그 순간을 난 기억해
넌 기억하니?

나 혼자라도 생각해 '사랑은 떠나가는 거야 영원이란 없는거야'

그런데 그래도 널 내 영원으로 간직하고 싶은걸?
"보고싶어 전현우"

우리 같이 보았던 바다는 넓고 파랬고
우리가 함께 있였던 겨울은 포근했고 여름은 낭만이였어

지금 볼에 내리는 따스움이 내 눈물이 아니라
너의 손길이라 믿어
이미 사라져 버린 너를

사랑이 떠나간게 아니라 내 착각이라 말해줘
다시 돌아와서 나한테 말해줘

"잘 지냈지? 뭐하고 있었어 은하야"
그리고 같이 웃자
처음인 것처럼

"잘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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