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9 21:31•조회 27•댓글 0•writer
우리의 학년도 어느덧 막바지였다.
나의 이 학교도 곧 끝이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싸우고, 울고, 웃고.
이제 우리가 방 한 켠에 넣어놓을
의미가 있을지 없을지 모를 사진
이제 드디어 졸업사진을 찍어야 했다.
어떻게 해야 잘 나올지 고민하는 여학생들
어떻게 해야 좋게 나올지 고민하는 남학생들
뭐 나한테는 그런 고민이 없었다.
그저 방 한 쪽 구석에 쳐 박아 놓고
세월의 힘을 견디지 못해 삭아 버릴 거니까.
그저 무표정, 미소 없는 얼굴로 사진을 찍고
내 친구들의 찰칵 소리 들으며 기다렸다.
"아, 언제 끝나지"
온 종일 그 생각만 했다.
=1 year=
=2 year=
=3 year=
아, 찾았다.
나의 정겨운 졸업사진.
언제 찍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저 충동으로 찾는 사진
책을 펼치고
내 사진은 저기 저편.
하나씩 보이는 정겨운 얼굴
무표정, 미소, 울상
여러 표정은 한곳에 어우러지고
내가 왜 졸업사진을 그런 눈으로 봤는지
이젠 이해 할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