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햇살을 쐬고, 매미에 맴맴 울리는 소리를 듣는다.
아침 공기는 맑지만, 정오쯤에는 바닥이 이글이글 익는 것 같다.
밤까지도 가시지 않는 그 열기
그게 한여름이다.
우리는 여름을 싫어했다.
여름은 너무 뜨거워 우리가 같이 있는 순간조차 우리를 달궈 불쾌하게 만들었다.
이미 우리는 뜨거운데
또 여름마다 들리는 매미 소리.
맑고 청아하기보다는 시끄럽게 세상을 메꾼다.
그 시절 우리는 여름을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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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듯한 더위가 가시고, 살랑거리는 산들바람이 불어왔다. 또 바람이 그치고 낙엽이 세상을 물들였다.
그 낙엽도 떨어지고, 매서운 바람이 분다.
하얗고 어여쁜 눈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이제 겨울이 다가왔다.
겨울은 매섭고 어두웠다.
어떻게 보면 포근했지만, 대체로 차가웠다.
겨울의 우리는 점점 서로에게 차가워졌다.
겨울은 여름과 달랐다.
아침, 정오, 저녁 모두 추웠고 무서웠다.
겨울의 절정에 다다를 때 우리는 문득 생각났다.
한여름이.
찌는듯한 더위였지만,
그 열기는 우리의 사랑을 더 뜨겁게 만들었다.
그 시절 우리는 서로 사랑했다.
그리고 한겨울, 차가운 바람 앞에서 우리는 여름이 그리웠다. 그리고 그 여름은 단순한 계절이 아니었고, 단순하게 '여름'이라는 명사가 아니었다.
한여름은, 우리에게 다시는 잊지 못할
청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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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2mau
@유마유
🗒️ 여러분은 여름을 좋아하시나요?
이제 산들바람이 불기 시작하지만, 아직 전 여름이라고 생각하고 좋아할게요.
여름을 좋아하는 것은 어쩌면 청춘을 기억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다음 작품 주제 추천 받습니다🙌🏻
많은 추천 부탁드려요🥹
유마유 큐리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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