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참으로

설정
2025-08-26 15:03조회 22댓글 0@UX2mau
[단독] 유명 아이돌 서유혜 한강물에서 처참히 발견...

그 기사 한 줄로 그녀의 마지막은 정리되었다.
사람들은 그녀에게 슬픔을 표하고, 충격을 들어냈지만, 이 행동 조차도 한순간일 뿐 이었다. 한순간의, 일시적인 관심. 아무도 그녀의 마지막을 궁금해하지 않았다.

• • •

아, 강물이 푸르네요.
짙은 어둠이 깔렸지만 아름답군요. 저 강은 어둠이 찾아올 때, 다시 밝은 빛이 날 때 모든 순간 반짝이네요.
하지만 난 밝은 모습만 사랑받죠. 어쩌면 이게 내 한계가 아닐까요? 내가 사랑받는 모습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니까요.

사람들은 알까요. 내가 그 몇분을 그 몇시간을 위해 몇 날 몇 일을, 몇 년을 갈고 닦았다는 것을.
사람들은 내 노력을 모르죠. 그저 내 결과만 보고 모든것을 판단해요. 내 한순간의 실수로 내가 노력한 모든 시간은 물거품이 되어 날아가고, 내가 평가되죠.

그들은 물고, 헐뜯는걸 좋아해요. 자신인줄 모르는 어둡고, 어찌보면 가장 초라한 가면을 쓰고서요.
가면 뒤 모습은 평범한 사람일지 몰라도 가면만 쓰면 무얼 저리 못 이뤄 안달인지 남을 헐뜯어 서서히 죽여가요. 그럴수록 자신이 초라하고 연약해진다는 것을 모른채 그들은 누군갈 물고 뜯어요. 그게 진실인지는 중요하지 않죠. 어쩌면 그 공격의 대상은 그들의 장난감인지도 몰라요. 재밌게 가지고 논 후 처참한 상태로 버려지는 그런 장난감에 불과하죠.
나도 그랬던 것 같아요. 진실은 아니지만 그것을 부정하기 위해 참 많은 노력를 썼죠.

눈을 감아요.
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고 있어요.
소중했던 사람, 잊고 싶었던 사람.
갑자기 생각이 끈어지고, 눈물이 차올라요.
말할 수 없었던 슬픔. 난 항상 웃어야 하니깐요.
마음 놓고 펑펑 울어본게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다시 눈을 감고 천천히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생각해요.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고마웠어요. 정말 내 진실된 마음에서 울리는 소리가 느껴져요.
그리고 그 소리에 대한 보답이 천천히 들려오네요.

아, 난 사랑받고 있어요.
지금 내가 왜 여기에 서있는지 모르겠어요.
나에겐 날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나를 헐뜯는 누군가가 있으면 나를 사랑해주는 누군가도 꼭 존재하기 마련이에요.
여기 서 있었던 내가 다 미련해요.
한번 일어나 바다를 보고 이제 돌아가야겠어요.
또 억지로 웃고, 울음을 삼켜야겠지만, 날 정말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난 괜찮을 거 같아요.

아, 바다가 아름답네요. 마치..

풍덩

- 내일이면 기사가 나겠지. 모두들 자살이라고 생각할거야. 날이 밝으면 앞으로는 조용히 살아야겠어.

• • •

사람들은 진실을 원한다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닥 진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진실을 원하지 않는다. 그저 본인의 말이 진실이라고 믿는다. 진실이라고 믿고 싶은 것 이겠지만.

_________________

@UX2mau
@유마유

✏️ 인간이란 참으로 참혹한 존재다.

🗒️ 안쓰던 소재에 한번 도전해봤습니다.. 이런 느낌은 또 처음이라 조금 서툴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재밌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 다음 주제 추천은 항시 받고 있습니다.

🤍 유마유 큐리어스
https://curious.quizby.me/ZFEg…

유마유 오픈채팅
청춘한입.uzu.kr
댓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