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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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5 18:46조회 55댓글 6유하계
아끼는 옷을 차려입고,
그대가 좋아하는 메리골드 꽃을
한 아름 안아 들고서는,

그대 앞으로 걸어가 내가 할 수 있는 말.

생일 축하해.

그대가 뱉는 아름다운 말의 천만분의 일에도 다다르지 못할 말이겠지만, 그래도 괜찮다면 내 축하를 받아주지 않을래?

그대가 내게 예쁜 말을 줄 때마다 이게 그대가 모은 낱말들이구나, 하고 늘 감탄한다. 그대가 해주는 고운 말들과 내게 주는 애정을 닮고 싶은데, 아무리 받아도 나는 그 애정을 그대에게 줄 수가 없다. 그대가 하는 말들만큼 난 예쁜 사람이 아닌가 봐. 그래도, 음…. 나의 빛바랜 청춘이라도 그대에게 줄 수만 있다면 좋겠어. 나의 그 청춘 속 아주 조금의 행복이 있다면 그 모든 걸 그대에게 줄게.

수많은 말 중 고르고 골라 더 예쁘고 더 다정한 말을 건네. 1년 365일 중 가장 특별하고 빛나는 날. 11월 15일, 생일의 기억에 내 말 한마디가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웃어 보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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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너무너무 축하해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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