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1 08:15•조회 23•댓글 1•윤하소
6화: 이게 내 마음일까 🧐
-학교 앞 길-
비가 쏟아지는 오후, 소희는 집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실내화 주머니로 머리를 간신히 가리며, 발이 미끄러져 비에 젖은 바닥에서 허둥대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멀리서 보던 한 장면에 소희의 발걸음이 멈춰섰다.
현빈과 시현이 함께 우산을 쓰고 걷고 있었다. 둘은 가까운 거리에서 얘기를 나누며 웃고 있었고, 소희는 그 모습을 보고 묘하게 가슴이 답답해졌다. 현빈은 가끔 자신에게 다가오려 했던 것처럼, 이제 시현에게도 그렇게 웃으며 다가가고 있었다.
소희는 ‘왜 이렇게 심란하지?’라고 자문하며, 고개를 저었다. ‘내가 괜히 오버하는 건가?’ 그녀는 자신을 탓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학교 복도-
다음 날, 학교에서 소희는 시현과 마주쳤다. 시현은 여전히 밝고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며, 모두에게 인기 있었다. 그의 눈빛은 반짝였고, 그 매력에 많은 사람들이 이끌리는 것 같았다.
소희는 자리를 이동하다가 시현과 마주쳤다. 시현은 밝게 웃으며 말을 걸었다. "안녕, 소희야. 어제 봤잖아!"
소희는 살짝 당황하며 대답했다. "어, 응. 안녕."
그 순간, 뒤에서 현빈이 다가왔다. 현빈은 시현을 보고 미소를 지었고, 소희는 그 모습을 보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왜 이렇게 속상하지?’
“소희야, 오늘 점심 같이 먹자.” 현빈이 말했다.
소희는 잠시 망설였지만, 그가 시현과 친해지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더 답답해져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나 혼자 먹을래."
현빈은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그 모습을 본 시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 .. 응, 소희야. 언제든 같이 먹자!”
소희는 그 말에 웃을 수 없었다. 그저 자리를 떠나야만 했다. 복도 끝에 도달한 소희는 다시 한 번 현빈과 시현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 둘 사이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래, 내가 신경 쓰지 말자…’
그때, 갑자기 교실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 "어?! 뭐야, 진짜!"
소희는 깜짝 놀라며 교실로 달려갔다. 교실 안에서는 시현과 다른 학생들 사이에서 큰 소란이 일어나고 있었다. 시현이 아무래도 다른 학생에게 뭔가 큰 실수를 한 것 같았다.
"뭐야, 시현! 대체 어떻게 된 거야?" 한 학생이 시현을 다그쳤다.
소희는 상황을 파악하려고 했지만, 시현은 여전히 웃으며 "아니, 그냥 장난이었어"라고 말했지만, 그게 더 상황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시현이 웃고 있지만, 다른 학생들은 모두 불편해 보였다. 그 모습에 소희는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길까 봐 불안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그때 현빈이 교실 안으로 들어섰다. "이게 뭐야? 뭐가 이렇게 시끄럽냐?"
그의 목소리가 교실 안에 울리며 시현에게 다가갔다. 시현은 그를 보고 잠시 멈칫하며 웃음을 억제했다.
"괜찮아, 현빈아. 그냥 작은 실수였어. 별일 아니야."
소희는 그들의 대화를 듣고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그냥 장난라고? 남현빈이 괜찮다고 했냐?"
소희가 크게 말하며 끼어들었다.
모든 시선이 소희에게 집중됐다. 소희는 그 순간, 자신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 올라 그런 말을 해버렸다.
'왜 이렇게 속상하지? 왜 내가 이렇게 신경 쓰고 있지?'
현빈은 소희를 바라보며 잠시 당황한 듯 했지만, 이내 미소를 지으며 소희에게 말했다.
“.. 괜찮다니까”
시현도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정말, 미안. 나도 너무 장난을 심하게 친 것 같아.”라고 사과했지만, 여전히 찝찝했다.
하지만 소희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이게 다 그냥 장난일까? 아니면 더 복잡한 일이 생길까?'
소희는 마음속으로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교실 안의 분위기는 일단 가라앉았지만, 소희의 마음은 여전히 복잡했다.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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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윤•하•소
이글은 소라가 쓴거랍니다…앞으로 윤하소의 윤쩡이가 너라는 계절은을 올려볼께요!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