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빈 사랑노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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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1 15:03조회 22댓글 1depr3ssed
담백한 어조로 거짓의 사랑을 내뱉고
뻔하고 진부한 말로 사랑을 써내리고
속이 빈 사랑노래로 속을 썩어문드러지게 하는 그 말
잔잔하게 흔들리는 물결의 위에 종이배를 띄우고
예쁘다고 하는 그 말이 싫어서 이런 글을 쓰는 거야

좀 더 좀 더 완벽한 말을 씹고 깨물고 싶어서
점점 포장지가 화려한 사탕들만 사게 되고
점점 이상해지는 맛에 선반 위에만 방치중이라
모순적으로 선반 위는 찬란 그 속은 참담
아름다웠던 인어의 달콤한 목소리도
왕자라는 물거품 속 사랑에 빠져 쓴맛을 내

옛날에 맛보았던 마음속 깊이 울리는
달콤함을 다시 혀 위에서 굴려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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