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겨울이 눈 앞으로 성큼 다가올 것만 같다.
나에게 온 그 겨울은 아마 여전히 두려울 것이다.
수년이 지나도, 몇번을 맞은 겨울이라 하여도.
그 매서움과 공허함은 쉽사리 적응되지 못한다.
어쩌면 사람들은 영원히 속고 있을지도 모른다. 포근한 눈과 따뜻한 우유 한 잔에 영원도록 진실은 모른채 속고 있을지도, 미화된 겨울에게.
아니, 단지 일부의 인간들만이 속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머지 사람들은 단지 그들이 아름답다 하여 아름다운 줄 알 것이다. 이런 미련한 인간들. 몇몇의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한 것처럼, 이 역시도 몇몇 사람들만이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은 보기 좋게 포장됐다. 모두가 손꼽아 원하는 것처럼. 그리고 사람들은 끝까지 영원히 모를 것이다. 그 야비한 진실을.
단지 차갑기에, 포근하기에 매력있다고 믿는 몇몇의 인간들. 단순히 미화된 모든 추억들.
차가운 겨울만이 안락하다고 믿으면 안된다. 나 역시 겨울이 단순히 매섭고 공허하며 유연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냥, 여름도 너무나 아름다웠기에. 뜨거운 공기가 어쩌면 텁텁할지 몰라도. 여름 역시 빛나는 청춘이기에.
딱히 드라마틱 하지 않은 이 수수한 여름날이, 자극적이며 매서운 겨울날보다 모두의 마음속에 영원도록 남아있다. 난 특별할 것 없는 이 평범함이 좋다.
모두가 지루한 눈으로 쳐다본다 하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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