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파란 의문형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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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6 14:18조회 60댓글 1depr3ssed
백지에 담은 감정의 끝에 의문을 표해서 표현한 말들 전부 용서받으려 한다

마모된 펜촉 사이로 떨어지는 새파란 액체 입자들은 그 의문들을 답해주지도 않고 묵묵히 그 의문만을 써내려갈 뿐인데
잠깐의 실수로 엎질러진 파란 바다의 색을 보관한 잉크통 속 방울들처럼 한 번 그려버린 감정은 다시 지워버릴 수가 없다

그 감정 애써 지우려 그 위에 바다를 더 뿌려보아도 사라지기는 커녕 深夜 바다 위에 고독한 등대의 빛처럼 더욱 부각되기만 한다

파문이 일어난 잉크 바다속 깊은 곳에 잠겨있던 마음이 몽글몽글 피어오를 그때쯤에

愛라는 이름의 독한 술을 건배하고 책상 위에 퍼질러져있으면 몽롱한 정신상태가 되어 이 세상 슬픈 일들 전부 잊을 수 있을까 환각이라도 바다에게 구원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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