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0 10:40•조회 40•댓글 0•연꽃화
네가 떠난 뒤에도
계절은 아무렇지 않게 흘러갔다.
꽃은 피고,
바람은 불고,
사람들은 여전히 웃었다.
그런데 나는
그날에 멈춰 있었다.
네가 없는 하루가 하루가 될 수 없어서
수없이 너를 부르다가 대답 없는 침묵만 마주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너의 목소리를
몇 번이고 마음속에서 되짚어도
시간은 너를 다시 데려오지 않았다.
하얀 안개꽃을 한 아름 안고
네가 좋아하던 곳에 앉아
한참을 바라본다.
꽃이 시들어도
내 마음은 쉽게 시들지 않아서
안개꽃이 피는 날이면
네가 없는 세상에서
나는 여전히
너를 사랑했던 사람으로 살아간다.
안개꽃 꽃말: 죽을 만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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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큐리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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