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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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1 07:54조회 18댓글 0S(재업)
-1화

이소망과 그녀의 이웃들은 달렸다, 나무 뿌리에 걸려 넘어져 피부가 까져도, 굴러 떨어져 온 몸이 진흙 범벅이 되어도.
저녁이 되었다, 해가 지고 밝은 달님이 왔다.
이소망은 생각했다. 나는 남은 가족들의 몫까지 더 열심히 살아야 하겠다고.
이소망과 이웃들은 깊은 숲속에 도달했다.
그들은 작은 굴을 발견하여, 그곳에서 잠을 청하기로 하였다.
낙엽으로 굴을 푹신하게 만들고, 옷들을 이어 제법 따뜻한 이불을 만들어 내었다. 또, 낙엽과 돌을 이용하여 굴 내부가 보이지 않게 막아두었다.

막 이소망과 이웃들이 잠에 들려던 찰나,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위대한 수령님, 이 숲도 철저히 수색해 볼까요?"

"전투의 승리는 우리 군의 철저한 수색과 단결에 달려 있다. 숲도 빠짐없이 수색하여 반드시 적을 제거하라!"

"예, 위대한 수령님! 반드시 숲을 철저히 수색하여 적을 제거하겠습니다!"

이소망은 북한군의 대화 소리를 듣고 이웃들을 살폈다.
다행히 모두 말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모두 숨죽이고 북한군이 떠나기를 기다렸다.
3살 아기인 영수가 북한군의 소리 때문에 잠에서 깼다.

그러던 그 때 북한군의 발걸음 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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