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으면 네가 제일 먼저 보일 것 같아.
설정2026-03-01 15:37•조회 69•댓글 2•필연
정말 죄송하지만, 남은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의사가 말했다.
“현재로써는 저희가 더 해 드릴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마음의 준비 하시고, 남은 일주일 동안 작별인사도 잘 나누시길 바랍니다.”
정말 청천벽력 같았다.
나는 내가 건강한 줄만 알았는데..
남은 4주, 어떻게 보내야 하려나.
슬퍼만 하다 끝내기엔 너무나 아쉬웠다.
먼저 연화를 만나러 가야 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내 애인.
‘DM 주연화, 오늘 볼 수 있어?’
몇 분 뒤, 디엠이 왔다.
‘DM 응. 이따 보자.’
“왔어?”
연화는 먼저 도착해 있었다.
“응. 바쁠텐데 나와줘서 고마워.”
“나 사실.. 아니다, 우리 여행 갈래? 나 바다 보러 가고 싶어.”
그날, 우리는 가까운 바다가 있는 곳인 여수로 떠났다.
그때 네가 웃는 모습을 참 많이 봤어.
자꾸만 이런 모습 보니.. 더 가기 싫어지네.
허탈한 웃음이 나왔다.
D-DAY, 의사가 예고했던 일주일이 지났다.
점점 숨이 가빠오고 가슴이 답답해졌다.
“..연화야, 저기 바닷가 가자.”
마지막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과 가장 좋아하는 장소에 있고 싶었던 내 욕심이었을까.
어쩌면 여수의 밤바다가 연화를 조금이라도 위로해주지 않을까?
연화와 바다의 모래사장에 누웠다.
그때, 나는 내 최후를 눈치챘던 것 같다.
“연화야, 만약 내가 오늘 죽는다면 어떨 것 같아?”
“..벌써 일주일이 지났어? 난 괜찮아, 정말.”
점점 숨이 더욱 가빠온다.
안 되는데.. 연화랑 더 오래 있어야 하는데..
“..주연화, 나 없이도 잘 살 수 있지?”
“..야, 그런 얘기 하지 마. 응?”
“나 이제 정말 한계 같아.. 너는 내가 가장 사랑했던 존재야.”
“나도.. 한지혁 진짜 사랑했어.. 나 한번만 안아줄래?”
나는 연화를 조심스럽게 품에 안았다.
이제 다시는 연화의 이 온기를 느낄 수 없겠지.
조금이라도 더.., 더..
버텨야 했다. 버텨야 해…
“..눈 감으면 네가 제일 먼저 보일 것 같아.”
연화는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진짜… 나만 두고 가면.. 어떡해.”
내 몸이 점점 식어가고 있었다.
어떡해, 우리 연화 춥겠다.
“연화야, 나는 너와 내 인생을 함께해서 너무 행복했어.
내가 다시 태어나도 너 같은 사람을 만나지 못 할거야.
.. 안녕, 안녕 내 사랑.”
나는 그 말을 끝으로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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