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지루해...'
눈에 불을 켜고 쌩쌩 달리는 차들로 혼잡한 도로.
맨 오른쪽, 얇디얇은 갓길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터벅터벅 걷는 한 여자.
검은 캡, 검은 마스크, 검은 후드, 검은 바지.
캡 모자 아래로 살짝 보이는 얼굴은 유난히 희어,
꼭 가오나시를 보는 것만 같.....겠지?
그래, 저 여자는 나다.
- 부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뒤에서 돌진하는 오토바이에 화들짝 놀라,
그제서야 인도 위로 올라섰다.
'아오 씨.. 깜짝이야!!'
어느새 사라진 오토바이에 대고 소리 한 번 질러주니,
아~ 시원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
.... 이제 회사에나 다시... 들어가볼까..
어휴..
한숨과 함께 뒤를 돌아보는 순간,
... 어? 으앗!!!
눈앞을 덮친 검은 그림자.. 또 다른 가오나시…?
두 가오나시가 뒤엉켜 인도에서 데굴데굴 굴렀다.
'아이씨.... 으윽... 뭡니ㄲ..?'
... 와씨.
이럴 때, 보통 이런 브금(BGM) 나오지 않나?
🎵 별빛이 내린다~ 샤랄랄라랄랄라~✨ 🎵
(망기야 뭐하니 글 똑바로 써라)
(예..)
? 뭐야.. 아이돌인가...?
처음 보는 얼굴인데... 개잘생겼네.
'아...'
그 가오나시 남자는 손을 탁탁 털고 일어나서는,
'아 진짜 죄송합니다.. 제가 급한 일이 있어서요!!!'
하고 쌩, 하니 달려나가버렸다.
바닥에 지갑을 남겨둔 채.
.. 어라? 지갑?? 남겨둔 채???
'어? 저기 잠시만ㅇ...?'
눈 앞에서 사라져버렸다.
미친. 달리기 개빠르네.
근데, 이 몸도 고등부 육상선수 출신이라구.
딱 기다리세요, 검은 존잘분.
3, 2, 1.
READY, GO!!!!
☀︎ 프롤로그 끝. 본편 1화로 돌아오겠습니다.
작가 큐리어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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