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7 00:13•조회 19•댓글 0•사랑니
악착같이 버티고
악착같이 살아서
나는 500살이 되었다.
믿기지 않겠지만
나는 500살이 되었다.
살면서 느낀것이
모든 사람은 끝을 보고
나도 그럴 것이다.
" 모든 것은 끝을 본다 "
이것은 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내가 좋아했던 모든 사람, 모든 것들이
끝을 본다.
그것을 느낄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이 세상이 원망스러웠다.
이런 세상에서부터 벗어나고 싶었고
이런 삶을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어째서 였을까,
어째서 나는 이렇게 악착같이 살아왔을까
그것은 내가 모든것은 끝을 본다는 걸 알기 때문에
나도 그렇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내가 끝을 내지 않아도 나는 끝난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그냥 살았다.
이렇게 나에게 살아갈 용기를 준 세상을
내가 어떻게 미워할까
그래서 나는 악착같이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