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5 16:38•조회 22•댓글 0•댕댅
꽃안쪽에서 비좁게 살고 있었다.
하늘은 어떻게 생겼을까 밖에는 뭐가 있을까 난 궁금한게 많다. 그때 바람이 내게 물었다.
“다른곳으로 여행가고 싶어?”
“네 저는 여행을 가고 싶어요“
고민할 겨를도 없이 답했다.
그때 바람이 말했다.
“그럼 보내줄게 여행”
쉬익.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그러자 내 몸이 붕 떠올랐다. 바람에게 감사인사를 할 틈도 없이 나는 높이 솟아올랐다.
바람을 타고 멀리 저 멀리 날아서
바람을 타고 높게 더 높게 올라가서
풍경들을 보며 날아다닌다.
시간이 지나니까
이제는 바닥으로 천천히 떨어진다.
높은곳에서 떨어지는 우산처럼.
천천히.
떨어져보니 날아다닐 때와는 다른 느낌 이었다.
일어나고 싶어도 일어날 수 없다.
그냥 누워있는게 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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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밟히고 또 밟혀서 내 모습은 초라해졌지만
그래도 꽃이 되기 위해서 버티고 버틴다.
내가 꽃이 될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