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ort Fiction Story 🪽 - 나 :: 아내 - 해당 이야기는 직접 제가 지어냈으며, 자세한 디테일을 꼬투리 잡지 않아주시길 :)
요즘따라 몸이 안 좋아졌다. 웃기만 해도 배가 찢어질 것만 같은 고통이다. 처음에는 그저 컨디션 난조로 쉬면 나을 줄 알았지만, 일주일이 지날수록 사태는 더더욱 심각해져가고 있었다. 결국 병원에 남편과 함께 손을 붙잡고 걸어갔다.
초조하고 떨리는 마음이었다. 어린 딸을 생각하니 마음이 더 불안했다. 도착하고 나니, 나도 그 이후로 어떻게 결과를 봤는지 모르겠다. 진단서를 보고 의사 앞에서도, 남편 앞에서도 하염없이 우는 나는 앞날이 두려웠다. 남편은 조용히 애써 눈물을 참으며 내 등을 토닥여 주었다. 그냥 집 앞에 도착할 때까지도, 계속 우울감에 젖어 기억이 나지 않는 것 같다.
집에 도착하자 딸이 나를 보고선 - 엄마아아! 하며 나에게 실실 웃음을 짓고 다가온다. - 미안, 아빠한테 안아달라구 해
나는 소곤소곤 말하고는 차를 한 잔 꺼내어 침실 옆 탁 트인 창문과 뷰가 있는 탁자에 앉는다. 뭘해도 내키지가 않는다. 차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잘 모르겠고, 결국 한 모금이나 마셨나. 남편이 내 건강에도 좋고 맛있는 음식들을 갖다 바쳐도 눈에는 들어오지도 않는다. 내겐 너무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몇 주가 지나서고야, 남은 시간동안만이라도 즐겁게. 라는 결론을 내린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가족들에게 해주었다. 가족들은,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