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어둡고 시렸을 춥고 쌀쌀한 겨울의 바람. - 몸에 힘이 닿지 않지만 애써 미소지어 보이는 창백한 얼굴. - '미안, 난 여기까지인 걸까.' 내 인생의 모든 걸 내려 놓으려던 순간, 너가 날 붙잡았다. 누군지 알 수 없었다. - 검은 모자, 하얀 티, 검은 마스크와 왠지 익숙한 슬리퍼. 또, 달빛에 겨우 비춰지는 흔들리는 눈동자. -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깨어나보니 아침이다. 햇살이 커튼 사이로 비좁지만 강렬하게 비춰지고 있다. 머리가 아팠다. 두통인걸까. 무언가 기억이 날듯말듯.. 하기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