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가 나를 노려보면서 내게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나는 그 애가 나에게 더 가까이 오지 않기를 바랬지만,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런 짓만 안 했어도,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 텐데. 전부 내 잘못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아니 백까지. 그 아이는 더 세게 바닥을 밟았다. ".......야...나한테 왜 그랬는지 설명해" 나는 놀라서 움찔했다. 내가 아무 반응도 하지 않자 그 애는 뒤돌아서 걸어갔다. "아.....그, 그게....!" 그 아이는 뒤를 돌아보았다. 다리에 힘이 풀렸다. 나는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 시야도 점점 흐려지기 시작했고, 토 할 것 같은 기분까지 들었다. 하지만, 단 한가지를 똑똑히 보았다. 그것은, 나를 한심하다는 듯이 비웃으면서 바라보는, 그 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