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omnia # 004 . 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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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5 17:21조회 83댓글 9Wo_w._.
내가 정말 서러웠던 날, 엄마는 나에게 위로 한마디를 해줬다. 진심 어린 한마디를 원했지만 그저 사람이면 할 수 있는 한마디뿐이지 나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엄마는 항상 그런 식이였다. 나에게 그냥 필요한 존재 그런 나는 엄마를 이해하지 못했다. 엄마가 항상 날 위해 열심히 노력한 다는 사실도 모른 채

" 헉.. 맞아 꿈이야! 왜 모르냐고 꿈인걸 "

꿈인걸 알아채는 방법도 모른 채 나는 꿈에서 헤매고만 있다니, 이런 나는 너무 한심하다. 아니 한심해야 한다. 깨질 것 같은 머리를 붙잡고 한 발짝 걸어 물을 마셨다. 왜인지 상쾌한 기분보다는 더 답답해졌다.
갈수록 더욱더 정말 물을 3일 정도 안 마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정말
막막하고, 더욱더 숨이 조여 오는 느낌이 들었다.

" 아들 학교 안 가? "

" 갈 거야 , "

학교에서도 하루 종일 고민만 했다. 하. 루. 종. 일
압박감을 받는 이유를 찾느라 수업을 듣지도 못했다.
나 같은 사람은 살아져야 한다는 그런 압박감 때문에
나는 정말 바로 옥상에서 떨어지고 싶었다. 조심히 한걸음
한걸음 나는 꿈을 완성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또 놓치고 말았다.

_ 와 벌써 오늘이 502주년이에요!.. 지도는 이만큼 완성했고요 건물이 왜 이렇게 넓은 건지

= 힘들지? 힘들수록 열심히 해야 하는 법이라고 하 X발 이 지옥에서 나오고 싶지?

_ 근데 당신은 왜 여기에 계시는 건가요? 기억도 하고 있는데 저한테 말해주지도 않고..

= 그런 말 한 번만 더하면 저번에 느꼈던 그 고통을 느낄 수도 몰라

_ 그게 무슨 소리예요 ㅉ 하 진짜 여기서 언제 나갈까요

= 음... 내가 왜 너한테 말 안 하냐고?

_ 왜 인지 알려주세요...

= 하루만 자

다음날, 다음날, 이렇게 365일이 지나야 만 나는 꿈에서 깬다. 정확히는 몇 시간, 얼마 안 되지만 꿈 시점에서는 1년을 버티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나는 힘든지, 꿈속에서는 정말 괴로워 죽을 것만
같아서 울고 싶었다. 이런 기분을 알아주는 사람만 있었어도 나는 과연 이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으려나

" 하.. 지루해 수업도 재미없어, "

" 너 요즘 잠 못 자? "

" X발 나도 몰라 진짜 X 같네 "

" 미안 미안 왜 급발진 너 그거 불면증이야 "

" 불면증? X발 울 엄마는 들어주지도 않아 "

" 아니 뭐 어쩌길래 "

" 하.. 꿈에서 나오고 싶어 맨날 같은 꿈 "

" 뭔 소리를 하는 거야 아까부터 ;; "

" 이거 망상 아니라니까! 진짜 꿈에서... "

= 아들 밥 먹어
= 아들
= 아
= ㅇ

지지직 -

_ 뭐야 뭐야 뭐야.. 엄마? 엄마! 어딨어

또 나를 찾게 만든다. 우리 엄마라는 존재가 나를 또. 또. 친구는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는데.. 내가 망상이라고? 왜 망상이야??? 매일 같은 꿈을 꾼다고 x발! x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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