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를 걷다 속삭이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누가 엘레노어네 집에 불을 질렀대."
누군가의 속삭임이 작은 돌멩이처럼 굴러갔다.
"아무래도 저 애 같아. 마르타, 쟤."
"확실해?"
"모르지. 그럼 너는 그렇게 생각 안해?"
"다들 그렇게 생각해."
아무도 본 것은 없었다.
모두가 들은 것만 있었다.
그저 그 애가 불이 난 집 근처에 있었다는 이유로,
누군가는 그 애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고, 누군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걔, 전에도 이상했잖아."
"맞아, 맞아. 마르타 가족도 저 애를 버렸다지."
"내가 쟤 저럴 줄 알았어. 불쌍한 엘레노어.."
사람들은 돌을 던졌다.
누가 먼저였는지는 아무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다 같이 했지.
불은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쉽게 꺼졌고,
그 애도 사라졌다.
그리고 며칠 후,
엘레노어의 동생이 장난을 치다가
불이 난 것이란 사실을 알았을 땐
"엘리스, 조심해야지. 걱정했잖니."
"앞으론 그러면 안돼. 알겠지?"
사람들은 조용했다.
그 누구도 그 애에게 돌을 던진 손을 기억하지 않았다.
그저 작은 돌멩이가 바위처럼 커졌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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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제가 전하고픈 내용이
여러분께 꼭 전달이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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