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3 19:23•조회 60•댓글 3•一場春夢
안녕. 1년만인가? 오랜만이야.
좀 차가운 너였지만, 그래도 너를 기다렸어.
눈사람도 만들고, 재밌었는데.
너가 이 편지를 받을지도 모르겠고,
너가 살아있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아직 널 좋아하는걸 아는지도 모르겠고.
썸 같은걸 오래 탔잖아 우리.
그래 고백 했을껄.
아니다 후회안해.
괜히 더 어색했을거 같네ㅎ.
수족냉증인지 뭔지 네 손은 엄청 차가웠어.
따뜻하게 해주려 했는데 따뜻해졌는진 모르겠네.
근데 널 따뜻하게 해주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냥 너 옆에 오랫동안 있고싶어서,
네 손 오랫동안 잡고싶어서 핑계 댄거 같기도해.
보고 싶다.
기다리는 중이야. 아직도, 앞으로도.
1년 만에 너의 계절이 왔네.
그리고 생일 축하해, 겨울아.